호주 과학자들이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캥거루 배아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발전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식민지화 이후 38종의 동물이 멸종된 호주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IVF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인 세포질 내 정자 주입(ICSI)을 활용해 동부 회색 캥거루 배아를 생성했습니다. 이 기술은 성숙한 난자에 정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Reproduction, Fertility and Development'에 게재되었으며, 국제 배아 기술 학회(IETS) 2025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스 감비니 박사는 이번 획기적인 성과가 유대류의 생식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했으며, 보존을 위한 보조 생식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유대류 동물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포유류 멸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감비니 박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알라, 태즈메이니아 데블, 북부 털코뿔 주머니곰, 리드비터주머니쥐와 같은 멸종 위기 유대류 종의 보존을 지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험 과정에서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캥거루 난자와 정자의 발달을 평가한 후 ICSI를 통해 배아를 생성했습니다. 감비니 박사는 “동부 회색 캥거루는 개체 수가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이들의 난자와 정자를 수집하여 가축과 인간에게 이미 적용된 배아 기술을 적응시키는 모델로 사용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유대류 조직에 접근하는 것은 가축보다 연구가 덜 이루어졌기 때문에 도전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호주의 생물다양성에 상징적이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현재 우리는 유대류 난자와 정자를 수집, 배양, 보존하는 기술을 정교화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감비니 박사와 연구팀은 이러한 보존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이 독특하고 소중한 동물들의 유전 물질을 미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확한 시점을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협력, 자금 지원,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10년 내에 IVF를 통해 유대류가 태어나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1월 국제 배아 기술 학회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요약본은 학술지 'Reproduction, Fertility and Developmen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