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예멘 후티 반군의 거점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후티 반군이 유엔 직원 8명을 추가로 구금한 데 따른 조치로,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난 중 하나에 대한 글로벌 대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북부 사다(Saada) 주에서 모든 활동과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한 "이례적인" 결정은 필요한 안전 조건과 보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구금된 유엔 직원들은 아직 석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엔 성명에 따르면 이번 활동 중단은 후티 반군과 유엔이 "임의로 구금된 유엔 직원들의 석방을 조율하고, 중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구금된 유엔 직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접경한 예멘 북부 사다 지역에서 활동하던 6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에 따르면 사다 지역에는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를 포함한 7개의 유엔 기관과 여러 국제 구호 단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말 후티 반군 지역으로의 모든 여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유엔은 올해 예멘 전역에서 1,900만 명 이상이 기후 충격, 영양실조, 콜레라, 전쟁의 경제적 영향 등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지난 1월 가자 지구 전쟁 휴전 이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 중 하나로 전쟁 포로 153명을 일방적으로 석방한 바 있습니다.